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96%)오른 545.74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시장이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추가하락 경고 등으로 하락함에 따라 증시는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3천4백계약이 넘게 순매수함에 따라 1천4백65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면서 지수가 오름세로 반전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현물에서 5백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도 3백억원이 넘게 내다팔았다. 국내기관만 8백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5.67%)와 SK텔레콤(6.60%)의 반등이 두드러졌으며 한국통신과 한국전력도 각각 2% 넘게 올랐다. 그러나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는 1억주에 가까운 매매공방이 펼쳐지며 10% 넘게 급락했고 포철과 현대차,기아차 등 우량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낙폭이 컸던 보험주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대형주 위주로 반등이 이뤄진 만큼 하락종목수(6백2개)가 상승종목수(2백20개)의 세배에 달해 체감지수는 매우 낮았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팀장은 "외국인의 현물매도가 계속되고 있고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저조한 만큼 아직 540선이 단기지지선이 될지 불확실하다"며 "시장에 적극참여하기보다 한 발 물러서 기다릴 때"라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