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본격적인 어닝시즌(Earning Season:실적발표기)이 시작됐다. 특히 앞으로 2∼3주 동안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잇따라 상반기 실적을 발표,증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9일 하이닉스반도체와 20일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를 필두로 이달 말까지 포항제철(25일) 삼성전기(27일) LG전자(30일)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또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통신 업체는 다음달 초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말 예상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SDI도 이달 말 최종치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13일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던 LG전선이 이틀 연속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종가기준)를 경신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에도 선진국과 같은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경기논쟁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분기실적의 변화가 더욱 중요해지는 흐름"이라며 "한국 기업은 미국과 같은 '워닝(실적예고)'이 없는 만큼 시장의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한 결과가 나온다면 증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