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3일부터 주식, 채권, 선물.옵션 등 모든 시장을 대상으로 신 종합감리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신 종합감리시스템은 자료 처리시간을 상당히 단축했고 계좌중심 회원감리기법을 도입했으며 호가분석과 이상매매적출 기능도 보강했다. 증권거래소는 작년 2월부터 모두 30억9천만원을 들여 LG-EDS와 서울대 증권금융연구소 등과 함께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버용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신 종합감리시스템은 분당 처리속도가 15만9천건으로 예전보다 4.5배나 빨라졌으며 시장감시부터 보고서작성까지 거의 모든 작업을 전산화해 감리기능의 효율성을높였다. 이에 따라 대량호가와 허수성호가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적출할 수 있게 되면서매매단계 이전부터 이상현상에 대응할 수 있게 돼 사전예방 기능도 강화됐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부 강기원 팀장은 "예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자료를 분석하느라 일주일씩 걸려 불가능하던 일이 실질적으로 가능해지는 등 감리기능이 대폭 강화된다"고 말했다. 또 신 종합감리시스템에는 매매체결상황을 그대로 재현하는 프로그램과 특정위탁자를 배제했을 때의 시세를 추정하는 프로그램이 도입돼 의도적인 허수호가를 찾아내는 확률을 높였다. 이와함께 계좌거래 집중도 모형을 통해 개별 위탁계좌 중심의 감리기법을 도입,사이버트레이딩과 은행 연계계좌 등의 증가로 과거 지점중심 감리로는 잡아낼 수 없었던 시세조작행위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이전에 한 개 뿐이었던 이상매매 적출 모형도 3개로 늘려, 이 가운데 2개이상에적출되면 다시 전문가가 직접 분석하는 체제로 전환됐다. 강 팀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시스템으로 자부한다"면서 "앞으로 해외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