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사흘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눌렸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닷새 연속 오름세 이후 조정받을 때도 됐다는 인식도 강세를 주춤거리게 했다.

나스닥선물은 강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반도체 등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약 1%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나스닥 폭등 등 뉴욕증시가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된데다 프로그램 매물이 더해졌다.

22일 종합지수는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급등 출발, 장중 연중최고점인 627을 넘어 8개월 중 최고인 630을 경험하기도 하는 등 줄곧 오름세를 유지하다 장막판 선물지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중저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617.99로 전날보다 0.97포인트, 0.16%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0.03포인트, 0.04% 낮은 83.78을 나타냈다.

거래가 폭주, 7억8,622만주가 손을 옮기며 연이틀 거래량 연중최다치와 사상두번째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인 3,007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탱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74억원과 1,59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방향을 달리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삼성증권 등이 올랐고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기아차 등은 내렸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추가 상승에는 고객예탁금증가, 주도주 부각 등 에너지 보강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현금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