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수 대상을 옐로칩(업종대표주)과 저가 우량주로 확대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에 지속하던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핵심 블루칩 위주 매수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국민은행 삼성중공업 동원증권 삼성화재 신세계 SK LG화학 등 이른바 옐로칩을 활발히 매수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수 우위를 보여 수량기준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국민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말 58.2%에서 61.48%로 뛰어 올랐다.

삼성중공업에 대한 순매수도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 10일 하루만 빼고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순매수 규모가 커져 16일에는 1백만주를 넘기도 했다.

증권주에서는 동원증권과 대신증권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동원증권에 대한 순매수행진은 15일까지 지속됐다.

외국인 지분율도 13.21%로 높아졌다.

이밖에 보험업의 삼성화재와 LG화재,화학업의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등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이처럼 연초의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핵심 블루칩 위주 매수에서 옐로칩으로 매수 대상으로 넓히고 있는 것은 옐로칩의 상승 가능성이 높은 탓도 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매수한도가 거의 꽉 찬 것이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한도는 완전 소진된 상태다.

외국인은 이에 따라 이날 삼성전자와 옐로칩을 집중 매수해 종합주가지수 600 돌파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일한 매수세력이 외국인인 만큼 외국인이 사들이는 옐로칩과 저가 우량주가 수익을 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