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표종목으로 구성되는 ''코스닥 50''의 구성종목 선정기준이 확정되는 등 도입일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자산운용회사 등이 코스닥인덱스 펀드 개발에 들어갔다.

1일 투신(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유리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코스닥50지수가 오는 11월부터 실시간으로 공표되는데 맞춰 코스닥인덱스 펀드를 선보이기로 하고 세부작업에 들어갔다.

유리에셋의 경우엔 올초에 이미 상품을 개발했다.

다만 현재의 코스닥종합지수는 벤치마크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판매를 미뤄왔다.

이 회사의 박용명 과장은 "인덱스펀드는 벤치마크 대상이 분명해야 제구실을 할 수 있다"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에서 코스닥을 대표하는 코스닥50이 자리잡는다면 언제든지 상품을 판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도 한국채권연구원에 코스닥50과 연계된 상품개발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미래에셋은 1998년 국내 최초로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하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를 판매한 경험이 있다.

미래에셋의 정상기 이사는 "간접투자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인덱스펀드의 판매비중이 전체 펀드판매의 30%에 달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시장에서도 인덱스펀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한국투신운용 현대투신운용 등도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투신운용 업계 일각에서는 "주식형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데다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의 특성상 인덱스펀드는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 이사는 "연말께면 코스닥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 시장분위기가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에 코스닥50 인덱스펀드도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