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랠리(Summer Rally)"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했던 7월 첫째주.

기대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지난주 증시는 때이른 더위만큼이나 후끈 달아 올랐다.

물론 거래소시장에서 한해서 이긴 하지만 말이다.

종합주가지수는 800대를 굳히면서 내부적인 열기를 모으는 한주였다.

이에비해 코스닥지수는 펀드매니저 주가조작사건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렸다.

그런 와중에서도 140선은 지켜내 140이 지지선이라는 점은 확인됐다.

이번주에도 거래소 시장의 상승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은행권 파업움직임등 금융구조조정을 둘러싼 금융권의 움직임이 변수이긴 하다.

그러나 "개미들"에 이어 외국인이 지난주말 3천억원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매수행진에 동참했다.

투신사도 1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였다.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듯 금리도 하락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증시와 유가동향 등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데 이어 200일선(860대)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회귀한 점도 추가 상승가능성을 높게 한다.

코스닥시장도 지난주말의 상승세 반전의 기세를 이어가 저점을 높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추가 수사만 없으면 거래소시장과 발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투자대상은 달리해야 할 듯 하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지수관련주보다는 저가대형주와 실적호전 중소형주가 유망해 보인다.

저가대형주란 다름아닌 금융주와 건설주 등이다.

이른바 업종대표주인 옐로칩도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은행파업이란 걸림돌이 있긴 하지만 은행주와 증권주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6월 반기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는 만큼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도 눈여겨 봐야 한다.

코스닥종목의 경우 성장성만으로 포장된 소형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

지난주 펀드매니저 사건으로 소형주의 한계가 드러난데다 외국인도 이제는 실적을 보고 종목을 고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