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선 횡보하는 코스피…"실적 좋은 기업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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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횡보…증시 박스권 장세
2분기 환율도 1300~1400원선 횡보할 듯
유가 흐름도 박스권 장세 전망에 힘 보태
"인플레이션 우려·美 금리 인하 후퇴로
코스피 지수 연중 박스권 흐름 보일 듯"
개별 기업 실적이 주가 영향력 키워
조선·반도체 중심 실적 반등 흐름
헬스케어 업종도 순이익 전망치 개선
2분기 환율도 1300~1400원선 횡보할 듯
유가 흐름도 박스권 장세 전망에 힘 보태
"인플레이션 우려·美 금리 인하 후퇴로
코스피 지수 연중 박스권 흐름 보일 듯"
개별 기업 실적이 주가 영향력 키워
조선·반도체 중심 실적 반등 흐름
헬스케어 업종도 순이익 전망치 개선
코스피지수가 2600~2700선에서 횡보하면서 종목·업종별 주가 차별화 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증시의 대세 반등을 이끌거나 하락을 야기할 뚜렷한 재료가 없어 이 같은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는 조선, 반도체,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당분간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금리 변수 때문에 2분기에 증시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후퇴, 밸류업 기대 약화 등이 맞물려 코스피지수가 연중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최근 약 185조원을 기록했다. 올 2월 말 대비 5.2%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60조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 반등 흐름이 두드러진다.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49조원으로, 2월 말 대비 14.4% 상승해 2022년 8월(52조원)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선업도 최근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가 2월 대비 7.0% 상향 조정됐다. 증권가는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올해 나란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 3사가 모두 흑자를 내는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최근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헬스케어 업종도 실적 전망치가 좋아지고 있어 반등 기대주로 꼽힌다. 이 업종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2월 말 대비 19.1% 개선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월 국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완제의약품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어난 2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증시 박스권…실적 장세 본격화
코스피지수는 이달 2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2월 중순 이후로 보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월 2일 2615.31에 마감해 2600선에 처음 올라왔고 3월 26일에는 2757.09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부터 지난달 17일까지 6.27%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는 건 외국인 자금 유입의 주요 변수인 원·달러 환율이 횡보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6일 1394원50전까지 올랐다가 떨어져 최근 1360~1380원대에 있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 환율이 1300~1400원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환율이 급변하면 한·미·일 재무장관이 개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충분히 줬고, 최근 급등을 야기한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감도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흐름도 증시의 박스권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배럴당 가격은 지난 5일 86.10달러를 찍고 하락해 최근 8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올 1분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이던 물가 상승 압력을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당분간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금리 변수 때문에 2분기에 증시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Fed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후퇴, 밸류업 기대 약화 등이 맞물려 코스피지수가 연중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반도체, 조선, 헬스케어에 주목
증권가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에선 개별 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고 입을 모은다. 대세 상승 또는 하락의 재료 소멸은 종목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최근 약 185조원을 기록했다. 올 2월 말 대비 5.2%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60조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 반등 흐름이 두드러진다.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49조원으로, 2월 말 대비 14.4% 상승해 2022년 8월(52조원)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선업도 최근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가 2월 대비 7.0% 상향 조정됐다. 증권가는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올해 나란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 3사가 모두 흑자를 내는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최근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헬스케어 업종도 실적 전망치가 좋아지고 있어 반등 기대주로 꼽힌다. 이 업종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2월 말 대비 19.1% 개선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월 국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완제의약품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어난 2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