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은 23일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LG텔레콤 이니시스 등 주도주들의 거래가 활발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인터넷공모를 실시한 신규종목들이 소량으로 거래되면서 매수세도 분산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PBI등 장외주식 정보제공 전문업체에 따르면 장외시장은 이날 10일 이상
지속되고 있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텔레콤의 경우 한솔PCS인수설이 돌면서 대량으로 거래됐다.

SI(시스템 통합)업체중에서는 등록기일이 상대적으로 앞선 쌍용정보통신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리수인터넷과 이니시스는 무상증자를 앞두고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소폭 상승했던 파라다이스는 하락으로 반전됐다.

두루넷도 물량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다.

거래가 활발한 16개 종목중 오른 게 2개에 지나지 않았고,7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시큐어소프트 어울림등 보안관련 종목을 찾는 매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평창정보통신도 투자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외주식 전문가들은 "주가가 거의 바닥권으로 내려왔으나 매수세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안정이 우선되야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