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주가가 최근 9일동안(거래일기준) 52%나 폭락, 13일에는 장중 한때
50여일만에 삼성전자를 밑돌았다.

데이콤은 이날 전날보다 1만2천원 떨어진 29만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26만1천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5백원 하락한 28만5천5백원에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는 데이콤을 따라잡지 못했으나 장중에는 여러차례 데이콤보다
높았다.

삼성전자가 데이콤보다 주가가 높았던 것은 지난해 11월24일 이후 50여일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가 전날 한국통신을 제치고 싯가총액 1위자리를 되찾고 이날
주가순위에서 데이콤과 겨루게 됨으로써 지난해 11~12월중에 화려하게
꽃피웠던 정보통신주 장세는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데이콤 한국통신 SK텔레콤등 통신3인방의 주가가
20일이동평균을 밑돌고 있어 당분간 조정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경기 호전전망 등으로 최근의 종합주가지수
하락속에서도 주가가 소폭 하락한 채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