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관련사인 신한의 대주주들이 부도발생 직전 보유주식을 무더기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도와 관련한 내부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은 외환은행 여의도 지점에 돌아온 어음 7억원과 사채이자 3억5백만원
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고 6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앞서 신한의 최대주주인 대우엔지니어링은 보유주식 18만3천주(지분율
2.23%)중 9만주를 8월말과 9월초에 걸쳐 장내에서 매각했다.

또 이전최대주주였던 삼신올스테이트생명도 지난달 보유주식 50만4천주
(지분율 6.14%)를 지난달 모두 장내에서 매각했다.

대주주의 주식처분으로 신한은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로 전락했다.

대주주 주식을 일반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앉게 되면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입게됐다.

시황 분석가들은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대주주들이 부도에 한발앞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의 경우 유가증권 투자목적
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