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좌의 미수금 잔고가 6천억선을 크게 웃도는등 일반투자자들의 단타
매매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산 뒤 3일 뒤에 현금으로
결제하지 못한 미수금 잔고는 7일 현재 6천8백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주일전보다 1천4백70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미수금잔고는 지난 4일엔 하루동안에 1천억원가량 늘어나는등 지난달 30일
이후 4일연속 늘어나다 지난 6일에서야 겨우 증가세에 제동에 걸렸다.

미수금 잔고가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가상승을 예상, 주식을
현금잔고 이상으로 매수한 일반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의 등락폭이 커지자 미수금을 감수하고 주문을 내는 투자자
들이 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현재 주식을 매수를 위해 필요한 위탁증거금율을 50%이하로
하고 있어 현금잔고보다 최대 2배까지 주문을 낼수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들의 매입세가 주춤하고 일반투자자
중심으로 증시가 움직여온 이후부터 미수금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수금 자동 반대매매로 인해 전장동시호가에 주가가 급등락을 나타내는
종목도 많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일반인들의 주식대기 매수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최근 4일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3일 11조3천4백억원이었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7일현재 10조3천4백억원
으로 3일간 1조원이 줄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