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리종목의 주가상승률이 빅5종목(싯가총액 상위 5개사)이나 1,2부종목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기성 매매가 없지 않아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관리종목의 평균주가상승률이
40.6%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동안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등 5개 핵심우량주
(빅5)의 평균주가상승률(3.6%)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6.75%)을 훨씬
웃돌았다.

상장주식수중 얼마가 거래됐나를 나타내주는 회전율의 경우에도 관리종목은
평균 39.0%에 달했다.

빅5종목은 7.3%에 불과했다.

이처럼 관리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이후 단기적으로 자금흐름이
악화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의 경우 최근 경기회복에 힘입어 관리
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진흥기업은 3월에, 한라건설은 지난 10일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거래소관계자는 "관리종목은 상장폐지유예기간에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투기성 거래를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