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5일 삼성과 SK의 그룹등급과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상향조정 검토대상 발표는 신용등급을 올리겠다는 예고로 볼 수 있다.

현재 한신평이 적용하고 있는 그룹등급은 삼성이 A+이며 SK는 A이다.

두 그룹 주요 계열사의 현재 등급은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가 A+
<>삼성물산과 제일기획이 각각 A-이며 SK그룹의 경우 <>SK(주)가 A
<>SK텔레콤 AA- <>SK건설이 BBB-이다.

한신평은 "삼성그룹의 경우 유상증자와 외자유치등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차입금을 축소했으며 삼성자동차를 대우그룹에 매각함으로써 그룹의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상향조정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SK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환율안정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현금흐름이 호전돼 그룹의 재무안정성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한신평은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대그룹 계열간에도 신용평가
차별화를 진행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5대그룹중 나머지 그룹의 등급은 <>현대그룹이 A <>LG그룹 A+ <>대우그룹은
BBB-이다.

한편 한신평의 이러한 그룹간 차별적인 조치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한신평이
금융감독원과 교류를 갖고 일부 대기업그룹간의 빅딜을 촉진시키기 위해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