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이 8백여억원을 투입 자사주를 대규모로 취득한다.

유공은 17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주가안정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20일까지 자사 보통주 5백83만주(7.79%)를 취득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유공주가는 현재 1만4천원선으로 공시수량을 현재가격으로 취득할 경우
약 8백16억원정도 소요된다.

유공은 자사주펀드에 3백45억원 가입해있으며 자사주취득은 상장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공 관계자는 "주가하락으로 기관및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주가관리
요청을 많이 받아 8백여억원을 투입 자사주를 취득키로했다"면서 최근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있어 자사주취득의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공은 지난 상반기중 5조2천4백27억원의 매출에 1천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경기침체와 원화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평가손실로 연간 실적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환사채로 많은 자금을 조달했던 유공은 국내 전환사채 3천4백억원중
우선주전환 1천5백80억원을 올해말 만기상환해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나머지 국내전환사채와 해외전환사채는 98년이후에 만기가 돌아와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