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증권사인 한누리살로먼증권이 한누리투자증권으로 회사명칭을 바꾸고
외국 주주인 살로먼브라더스(지분율 49%)는 국내 주주에게 경영을 주도하도록
위임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살로먼브라더스와 합병키로 한 스미스바니증권은
한누리살로먼의 국내 주주가 경영을 주도할 경우 상호를 변경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로먼브라더스는 보유지분을 당분간 계속 유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누리살로먼증권은 다음주중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재경원의
승인을 조건부로 회사명칭 변경과 임원 변경 등을 결의할 계획이다.

한누리살로먼증권 관계자는 "살로먼 브라더스는 투자은행을 지향하고 있어
주식매매중개(브로커리지) 위주로 영업할 수밖에 없는 국내 여건과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외국 합작선과 국내 대주주간 불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한편 미국 스미스바니증권과 살로먼브라더스가 합병을 통해
살로먼스미스바니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두회사의 국내 합작선인 환은스미스바니증권과 살로먼브라더스증권의
출자관계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국내에 합작선을 두개씩 둘 필요가 없어지는 만큼
한누리살로먼증권의 지분을 먼저 철수하고 환은스미스바니증권의 합작선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관련, 살로먼브라더스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독자지점
설립을 추진했으나 이번에 살로먼과 스미스바니가 합병함에 따라 본사에서
한국시장 진출방향을 불가피하게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양사간
합병이 발표돼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홍열.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