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펀드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정한지 오래된 소액 상품을
통폐합하는 등 펀드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이미 상품성이 떨어진 소규모 펀드들을
해지하거나 다른 펀드와의 통합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대한투신은 1단계로 재정경제원 신고를 거쳐 펀드잔고가 50억원미만인
신장기우대 공사채1호 등 50여개 펀드를 유사상품으로 편입해 해지시켰다.

수익자 보호를 위해 해당영업점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신문공고를 냈으며
환매수수료도 면제해줬다.

대투 관계자는 "4월중 2단계로 상품성이 없는 50억~1백억원의 2백여개
펀드에 대해서도 재경원 승인을 거쳐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9백50개 펀드(공사채형 7백38개 주식형 2백12개)를 대상으로
상품성 분류작업에 들어갔다.

한국투신도 펀드의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이미 개발해 상품성이
거의 없고 수탁고나 투자자수가 미미한 경우엔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점진적으로 통폐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