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한화종금의 파장에도 아랑곳없이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회복한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포철에 대한 막판 기관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사모CB(전환사채)의 의결권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기각판결이 내려
지면서 한화종금은 하한가를 맞았다.

그 여파로 초강세를 보이던 지주회사관련 자산주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설연휴를 눈앞에 둔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2포인트 오른 700.22를
기록했다.

종합지수가 700선을 회복하기는 지난 1월20일(718.46)이후 거래일 기준
14일만이다.

<> 장중 동향

="약강약강"의 출렁거림을 거듭했다.

블루칩에 대한 경계및 차익매물이 이어지면서 종합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

전일 순환매기를 이어받았던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도 추가상승하기엔 힘이
부친듯 약세로 시작했고 전일 후장에 나돈 조사설로 개별종목들도 여전히
주눅이 든 모습으로 초반 하강곡선을 그렸다.

전장 중반무렵 한은에서 지준율 인하및 2월중 신축적인 통화운용방침을
발표하면서 금융주와 불르칩을 중심으로 반등물결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금융주는 끝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화종금관련 법원 판결을 전후해 약세로 기울던 시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기관매수세가 불을 댕기고 포철도 막판 반등세에 동참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연휴를 앞두고 매도세력들은 초반에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며 이들의 매물이 주춤해지자 소량의 매수세로도 주가는 손쉽게
반등하는 양상이었다.

<> 특징주

=한화종금의 주가추이에 M&A관련종목 투자자들의 눈길이 집중됐다.

의결권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한화종금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동시에 지주회사관련 자산들이 타격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종목은
되살아나 한국유리 두산음료 등은 상한가를 지켰고 해태제과는 하한가를
맞았다.

또 한화와 미원은 강세였고 선경은 보합선에 그쳤으며 코오롱은 약세로
기울었다.

대농은 2백48만주의 폭발적인 거래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상한가에서
벗어났지만 미도파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초강세를 유지했고 동서산업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금호건설이 동방페레그린증권을 창구로 외국인 매물로 추정되는 8만주가량의
시장가 매도주문이 나오면서 대량거래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한일이화와 대성전선이 상한가를 터뜨리는 등 조사설
에 시달리던 개별재료주들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 진단

=종합지수 700선을 돌파하면 800선까지 매물부담이 적다는 인식속에서 경계
매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2월하순 은행및 건설주 대망론"이란 미확인 루머가 난무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겐 보다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망되는 시점이다.

<< 호재 악재 >>

<>법원, 한화종금관련 판결
<>한은, 오는 23일 지준율 인하및 2월중 통화신축운용방침 발표
<>동서경제연, 종합지수 800선까지 상승가능 전망
<>원화환율 달러당 8백70원 돌파
<>증감원, 루머단속 강화및 개별종목 조사설
<>한보 파문 정치권 비화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