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을 되풀이 하던 주가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증권가에서 재미있는
평가가 나왔다.

"주가가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 그것.

이 말 속엔 이제는 "혼란했던 정신을 수습할만 하다"거나 "시계가 조금
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증권가 사람들이 느끼는 안정감은 확실히 상대적이다.

그들은 별 이유없이 주가가 뜀박질을 해도 불안감을 느끼고, 거꾸로
폭락을 해도 불안해 한다.

주가라는 화살에 어느 정도의 예측가능성이 실려야 표적을 겨냥하는
궁사들이 늘어난다.

활시위가 팽팽해지려면 주가에 좀더 안정감이 실려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