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권거래세인하발표와 증시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8일만에 860대에 올라섰다.

삼성전자 한국전력등 지수영향력이 큰 주식들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은행 증권 투금등 금융주는 내림세였다.

18일 주식시장은 증권거래세인하발표와 외수펀드의 주식매입시작, 일본
기관들의 외국인투자등록준비등으로 일반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투신사 외수펀드가 1,200억여원어치의 주식매입을 시작함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우량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7포인트 오른 860.13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860선을 회복한것은 지난9일이후 거래일수 8일만이다.

대형우량주70개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는 172.81로 전날에 비해 1.26포인트
올랐다.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참여가 저조해지면서 거래량은 2,112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3,553억원.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7개를 포함해 368개였으며 하한가 13개등
356개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투금등 금융주와 보험주, 의복 비철금속 나무 기계
고무등이 하락세였고 나머지업종은 오름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정부의 증시부양책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주가하락폭이 컸던 삼성전자를 비롯 한국전력 포항종합제철등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일면서 주가는 시종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주가하락폭이 컸던 세원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아세아제지
신라교역 진흥기업 남해화학등 저평가종목들이 개별종목의 상승세를 확산
시켰다.

최근 단기급등세를 보였던 일진등 일부개별종목들에는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금융주에도 일반인들의 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유화주는 국제석유제품가격의 급등소식으로 거래가 크게 늘면서 강세를
보이며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주가상승으로 종합주가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위로
올라섬에 따라 정부의 추가적인 증시안정 대책이 발표될 경우 저점을
높여가는 점진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