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저가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주식값이 3일만에 반등했다.

6일 주식시장에서는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한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전일
발표된 중소기업청신설방침의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중소형저가주에 몰리
면서 상승세가 전개됐다.

그러나 지수관련대형주인 한전 삼성전자등이 약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4포인트 오른 858.36를 기록했다.

지수관련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는 163.25로 전일보다 1.01포
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1천2백74만주로 점차 회복되는 양상이었고 거래대금은 모두 2천
2백43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모처럼 중소형저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세를 주도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들 종목은 정부의 중소기업청 신설과 경기양극화해소에 힘입어 의지방
침 상한가종목이 속출하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또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점과 값이 싸 투자자들이 대형주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유성 부흥 갑을 진도패션등 5천원에서 8천원대의 저가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등 1만원미만의 주식이 전체거래에서 차지하는 비
중이 40%를 넘어섰다.

중소형제조주에 이어 값이 싼 건설 무역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매수세가 폭넓게 확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5.57포인트 올라 860선
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마감무렵 고가우량주에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좁혀졌다.

증권관계자들은 경기둔화우려,증시수급불안,정치불안이라는 3대불안요소가
여전히 장세를 짓누르면서 추가상승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가주에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상승종목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 상한
가 1백56개를 포함해 5백36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1개등 2백17개였다.

업종별로는 음료 비철금속 전기기계 운수창고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김기안 LG증권투자전략팀장은 "지수 850선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정보통신
주 내수성장주등이 소테마를 이루면서 시장에너지를 회복하는 장세가 당분
간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