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사진=해당방송 캡처)


썰전 유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는 지난 29일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에 대해 토론하는 MC 김구라와 전원책-유시민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대통령의 담화문을 다 봤는데, 이번 담화문이 가장 정밀하게 짜여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며 “뜯어보면 자기 자신과 법, 정치와 국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 순간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는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내용에 대해 “대통령이 정직하게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이라며 “지독한 나르시시즘이고 나는 애국자라는 확신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은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시민은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담화문 내용에 대해 “대통령의 법의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법은 의도가 아닌 행위를 처벌한다. 범죄의 의도가 없어도 범죄라고 규정된 행위를 저지르면 처벌을 받는 거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가 한 일이 법에 어긋나냐, 안 어긋나냐를 생각하는 게 아니고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는 것만을 강조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본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인식이 없었으리라 본다. 그리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무지무지하게 억울한 거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은 “다수의 국민은 물러나거나 국회가 탄핵해 내쫓으라는 건데, 대통령 본인은 법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한다. 대통령이 정권을 이양하고 물러나는 그런 법 절차는 없다. 결국 이것이 대통령의 마지노선인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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