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류시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여배우로 김희선, 최지우, 명세빈을 꼽았다.

1995년 1집 ‘CHANGE'로 연예계 데뷔, 20일 데뷔 15주년을 맞은 류시원은 감회의 소감과 함께 그동안 함께 작업한 배우들 중 최고의 스타로 이들을 선택했다.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극 ‘스타일’(극본 문지영, 연출 오종록) 제작발표회에서 류시원은 “김희선, 최지우, 명세빈의 경우 3번씩 작업을 해 본 것 같다”면서 “시청률로는 최지우가, 작품적으로는 김희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류시원은 “1998년 김희선과 호흡한 ‘세상 끝까지’라는 작품을 통해 정말 지금도 흉내낼 수 없는 연기를 한 것 같다”면서 “대본 리딩을 하며 김희선과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최지우의 경우, 2000년 ‘진실’과 2001년 ‘아름다운 날들’ 등에 출연했는데, ‘진실’은 58%의 시청률을 기록한 최고의 흥행작이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오랜만에 드라마에 컴백하는 류시원은 “햇수로 4, 5년 만에 한국에서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나이가 어언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데 예전과는 다른 성숙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류시원은 “2003년 드라마 ‘웨딩’을 마지막으로 일본으로 떠났다. 한국에서 12년 정도 활동을 하다 보니 일본이라는 나라가 또 다른 도약, 제2의 인생 같은 느낌이 왔다”면서 “이런 기회를 놓치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 활동에 전념을 다했다”라고 그동안의 일본 활동에 대해 전했다.

이어 “올해로 일본 활동 5주년이고 오늘로서 데뷔 15년 되는 날이다”라면서 “길거리에서 돌아다닐 때 사람들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 때까지만 여기서 일을 해보자 하고 일했다. 이제는 내 생각이지만 10명 중에 9명은 알아보는 거 같다”라고 그간의 성공적인 활동에 대해 덧붙이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활발한 활동 이후 한국에서의 컴백 준비에 들어간 류시원은 “사실 다른 작품으로 컴백하려다 ‘스타일’로 결정했다”면서 “너무 오랜만이라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첫 촬영에 들어가니 설레기도 하고 기뻤다. 지금은 적응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스타일'은 패션 잡지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그릴 예정이며 '찬란한 유산' 후속으로 8월 1일 첫 방송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