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박혜련씨(44)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반복적인 붓질과 지움의 연속으로 생성과 소멸의 이야기를 담은 '시간의 중층' 시리즈를 출품한다. 홍익대를 졸업한 박씨는 파리 국립미술학교 회화과를 최고 성적으로 나온 후 소르본대에서 현대미술사를 전공하는 등 작업과 이론을 겸비한 작가다. 화면의 주조를 이루는 부유하는 꽃잎 환영은 오랜 시간 속에서 반복되는 생명처럼 생성과 소멸을 의미하는 이미지다. 붓질과 지움의 연속으로 드러나는 바탕 화면은 회색 또는 암청색의 색조로 인해 늪처럼 잠겨 있다. 마치 윤회를 연상시키듯 감정의 여러 편린과 수많은 사연 기억들을 담고 있는 또다른 공간으로 다가온다. 5월4일까지.(02)544-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