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오케이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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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잘 돌아다니지 않는 성향을 자주 말하게 되는데요. 이젠 좀 창피해요. 활기차게 사는 사람인 '척' 하고 싶어요."

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신혜선은 '집순이' 성향에 대한 질문에 머쓱하게 웃으며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신혜선은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여행에 대한 질문에 "여행 가는 거 진짜 싫어한다. 얘기만 들어도 피곤하다"고 말했다. 여행을 떠올리며 부쩍 텐션이 떨어져 보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많은 팬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신혜선은 "제가 (여행이) 별로 안 당긴다"며 "여행지나 이런 곳에 갔을 때 사진을 찍어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이나 기록을 잘 남기는 사람들이 가진 재능과 성향이 부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신혜선은 "아무래도 어린 나이가 아니라 집에선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집에선 도무지 활기차 지지가 않는다. 이런 부분을 대중이 알게 되면서 너무 '현타'가 오더라. 내가 너무 의욕적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신혜선은 최근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을 하니 조금 더 생활이 활기차진 기분"이라며 "어떤 운동인진 비밀이다. 아직 말할 수준이 아니다. 운동도 하러 나가고 했더니 부모님도 칭찬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사는 직업인 배우인 터라 신혜선은 자신의 이런 성향이 조금 힘들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예능과 같은 데서 저를 보여줘야 하는 게 제일 힘들긴 하다. 관찰 예능을 즐겨 보는데 저보고 하라면 못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 "'관종'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만히 보니 '쿨한 척하는 관종'이 아닐까 싶다"며 "관심을 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못 받는 것도 속상하다. 직업적으로는 관심 많이 받는 게 좋은데 사적으로는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조금 괴리감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신혜선은 스스로 "엄청나게 성격이 매력적이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할 때는 다른 캐릭터로 표출해 볼 수 있어 그게 좋다. 일하면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는데, 제 에너지의 총량이 좀 작은 것 같다. 그래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선이 출연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오는 15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