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금 거래액 추이. /자료=커넥트웨이브 다나와
온라인 소금 거래액 추이. /자료=커넥트웨이브 다나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온라인 사이트 일각에서 소금 거래액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포착됐다.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6월 7일부터 6월 13일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소금 거래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주 같은 기간 대비 8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소금 가격은 수요가 몰린 데 따른 영향으로 급격히 올랐다. 지난 14일 ‘천일염 20kg’형의 평균 거래가격은 5만7840원을 기록했다. 5월 평균 거래가격인 3만1540원 보다 83% 상승한 것이다.

물량 부족으로 품귀 현상이 나타난 일부 제품의 경우 2-3배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나와 관계자는 “4천원 대에 판매되던 천일염 1kg의 가격이 7천원 대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매 급증은 여러 개의 소금을 담아 한번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염수 방류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가 소금 대량구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나와 측 자료에 따르면 조사기간 소금의 주문당 구매량은 3.3개로 지난 주 구매량인 2.2개 대비로 50% 이상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공식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2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설비는 시운전을 시작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