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미주 등 장거리노선 비행시간 단축된다
"대형항공사와 동일항로 가능…효율적 항로 선택"

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대형 항공사(FSC)와 같은 항로를 이용함으로써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의 비행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에어프레미아는 설명했다.
EDTO(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란 엔진 2개를 장착한 항공기가 운항 도중 엔진 한쪽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머지 엔진 하나로 비상 착륙할 공항까지 운항할 수 있는 시간에 관한 규정이다.
예를 들어 'EDTO-120'을 인증받은 항공기는 비행 도중 엔진 1개가 고장 나는 즉시 120분 이내에 인근 공항에 착륙할 수 있는 항로로 운항해야 한다.
EDTO 승인은 국제 공인기관 또는 각국 정부가 각 항공사의 항공기 엔진 상태와 운용 경험 등을 심사해 부여한다.

구간별로 기준을 충족하면 국토부 승인에 따라 75분, 120분, 180분, 207분으로 상향된다.
에어프레미아도 처음에 60분으로 시작했다가 지난해 9월 첫 장거리 노선인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 취항을 앞두고 120분으로 상향 승인을 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에서 더 효율적인 항로를 선택하기 위해 더 높은 등급의 EDTO 인증 획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출발해 내륙을 거치는 유럽 노선은 비상 착륙할 수 있는 공항이 많지만, 태평양을 건너야 하는 미주 노선의 경우 EDTO 등급이 항로 운항에 주요 변수가 된다.
EDTO-75 인증만 받은 항공기가 미주 노선에 투입될 경우 엔진 고장 시 75분 내로 비상 착륙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육지와 가까운 항로로 날아야 해 그만큼 비행시간이 늘어난다.
반면 EDTO-180 항공기는 비상시 180분 이내에만 대체공항에 착륙하면 돼 육지와 거리를 둔 채 대양을 가로지르는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같은 노선이라도 항공사와 항공기별로 비행시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라고 에어프레미아는 설명했다.
현재 총 5대의 B787-9 드림라이너를 보유한 에어프레미아는 EDTO-180 인가를 받게 되면서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EDTO-180 인가를 받으며 항로의 기상 악화 등으로 발생하는 지연 운항 가능성은 줄이고 대체공항의 폭은 넓혀 더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