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1명을 기록하며 동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통상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합계출산율은 더 뒷걸음칠 전망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1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합계출산율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후 16분기 연속 1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256명으로 1년 전보다 4116명(6.0%) 줄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출생아 수다. 2016년 1분기 후 2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1138명으로 전년 동월(2만3001명) 대비 8.1% 줄었다. 이 역시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다.

사망자 수는 1분기 기준 8만9015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10만3753명)보다 1만4738명(14.2%) 줄었다. 3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5689명(35.2%) 감소한 2만8922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3월 역대 최대 감소폭이 나타났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3월 7784명이 자연 감소했다. 41개월 연속으로 인구가 순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