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개발"…볼보 신형 전기차에 도입된 한국 기술 [김병근의 남다른中企]
서울반도체는 볼보의 신형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X90의 실내 조명에 자연광 조명기술 '썬라이크(SunLike)'가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 썬라이크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썬라이크는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 중인 LED(발광다이오드)로 자연 빛을 그대로 재현해 인체의 24시간 생체리듬을 지키는 빛 기술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최근 5년 미국 하버드 대학, 스위스 바젤대, 한국 서울대와 임상실험을 통해 '썬라이크' 조명이 근시 개선, 세포 재생, 기억력 향상, 자연색 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근시 개선의 경우, 싱가포르 안구 연구소(SERI)의 '썬라이크 근시 효과 연구(2020)'를 진행했다. 스위스 바젤대와는 '숙면도 실험(2019)'을 통해 세포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하버드대와의 '조명 인지 성능 실험(2021)'에서는 썬라이크 조명을 사용할 때 문제 풀이 정확도가 5% 개선되고 속도는 3.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의 색상 & 소재 책임자인 단 피젯(Dan Fidgett)은 "햇빛과 유사한 썬라이크 LED의 스펙트럼은 볼보 EX90의 천연 소재와 고급 목재 데코를 색상 왜곡 없이 더욱 선명하게 돋보이게 한다"며 "썬라이크 LED 도입은 고객에게 새로운 프리미엄 자동차 실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기술 도입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썬라이크는 EX90 외에 볼보의 전기차 '폴스타(Polestar) 3'에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