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출입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0.6% 감소한 117로 집계됐다. 지난 7월 0.2%, 8월 0.1%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1.8% 감소했다. 9월 초 태풍 '힌남노' 여파에 주요 제철소 등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0.3%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8로 1.8% 감소했다.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하다 8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투자도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0.1포인트 내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했다"며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