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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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유로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치인 4%보다 1.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2.3%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이처럼 성장률을 낮춰 잡은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다.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전쟁 발발 전 EU 경제에 대한 전망은 장기적이고 강력한 확장을 위한 것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EU가 코로나19 대유행의 경제적 영향에서 회복한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도전을 제기했다"고 했다.

이어 "전쟁은 원자재 가격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공급 중단을 다시 일으켜 불확실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이전에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성장에 대한 기존 역풍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6.1%로, 내년에는 2.7%로 떨어질 것으로 집행위는 내다봤다. 전쟁 전 예측은 올해 3.5%, 내년 1.7%였다. 다만 EU의 총 정부 적자는 2021년 GDP 대비 4.7%에서 올해 3.6%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임시 조치가 철회된 데 따른 것이다. 2023년에는 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