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기준금리를 40bp(0.4%포인트) '깜짝' 인상했다. 2018년 8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4일 인도 중앙은행(RBI)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준금리가 되는 정책 레포(일종의 환매조건부채권 계약) 금리를 4%에서 4.4%로 40bp 올리는 금리 인상안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RBI는 당초 이날 예정에 없던 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금리 인상을 빠르게 결정했다. 그만큼 인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을 빠르게 줄일 필요가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2019년 2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 금리를 6.50%에서 6.25%로 25bp 인하한 이후 계속 금리를 내려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기 타격을 우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지난 3월 인도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지수가 6.95%를 기록해 인도 RBI의 목표 상한선인 6%를 크게 웃도는 등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랐다. 샥티칸타 다스 인도 RBI 총재는 “지난달 소비자 인플레이션지수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