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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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래차, 반도체, 바이오 등 BIG3 산업 관련 예산을 43% 늘어난 6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선도지위를 굳건히 하도록 지속적인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1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BIG3 산업 육성에 나선 결과 올해 수출액이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많은 6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 세계 최고 반도체 공급망 구축, 차세대 이차전지 1등국가,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 달성을 목표로 최근 3년간 약 10조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차 검사 및 정비 인프라 확충, K센서기술 개발,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 등이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세계적으로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을 추진중이나 전기차 전문정비소 및 관련 인력·장비가 부족하고 검사·정비체계도 미흡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100여개에 불과한 전기차 전문정비소를 2025년까지 33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산화탄소 기준 등 내연기관용 시설기준 적용을 제외하고, 검사장비 보급을 추진한다. 전문대 자동차학과 교육과정을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기존 정비책임자 정기교육 의무화 등을 통해 2024년까지 4만6000명의 미래차 검사·정비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배터리 무상수리 의무기간은 2년/4만km에서 3년/6만km로 확대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등 검사기술·장비개발 R&D 투자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K센서 기술개발 강화방안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센서시장 규모가 지난해 1939억달러에서 2025년 3328억달러로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센서 기반기술 등 약 2000억원 규모의 R&D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나노종합기술원 등 공공인프라를 활용한 센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K센서 글로벌 전담팀 신설 등 통해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약 및 의료기기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을 통해서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선도기업 8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약분야 2곳, 화장품 4곳, 의료기기 2곳 등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