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이 제조하는 해상풍력터빈. 유니슨 제공
유니슨이 제조하는 해상풍력터빈. 유니슨 제공
풍력터빈 제조업체 유니슨이 올해 1월에 이어 해상풍력터빈 수주를 이어갔다.

유니슨은 전남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영광약수해상풍력발전단지’에 64억원 규모의 4.3MW급 풍력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해 1월 수주한 한국전력연구원의 군산앞바다 해상풍력발전 해상풍력일괄설치시스템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4MW급 해상풍력터빈 수주다.

한국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해상풍력일괄설치기술(MMB)은 가까운 항구에서 풍력발전기의 하부기초와 상부터빈을 한꺼번에 조립한 후 풍력발전기 전체 구조물을 특수선박으로 들어 올려 바다로 운송해 설치하는 기술이다. 단 10일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영광약수해상풍력발전단지에는 우리나라 풍황에 맞게 저풍속으로 개량한 4.3MW급 U151이 설치된다"며 "기존의 U136보다 블레이드가 15m가량 길어 발전량이 많고, 저풍력에서도 사업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니슨은 2015년에서 작년까지 국내 풍력발전기 설치 기수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수주한 4MW급 풍력터빈은 총 26기로 총 111MW에 이른다.

유니슨은 4MW급 풍력터빈 생산 캐파(Capa)확대를 위해 사천공장을 증설하고, 호남 지역에 10MW급 해상풍력터빈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니슨이 개발 중인 10MW급 해상풍력터빈은 2023년까지 시제품설치 및 인증획득 후 상용화될 전망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수주가 향후 정부의 대규모 전라도 지역 해상풍력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