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수출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수출 하반기 회복세…상반기 41% 상승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간한 '최근 강원지역 수출 현황 및 전망'을 살펴보면 도내 수출은 2000년대에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하다 하반기부터 회복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부터 2020년까지 강원지역 수출은 연평균 9.1%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세계교역 둔화(2014∼2016년), 코로나19 확산(2020년) 영향으로 해당 시기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교역 위축으로 지난해 상반기 중 수출이 전년보다 매우 감소(-11.6%)했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5.3%가량 회복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4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보면 의료용 전자기기, 자동차부품 등 기존 주력 품목이 높은 비중을 유지한 가운데 최근 면류, 의약품, 화장품, 전선 등이 빠르게 늘어났다.

또 주요 수출대상국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확대된 반면 2000년대 초반 주요 수출국이던 미국과 일본의 비중은 축소되는 것으로 집계했다.

강원지역 수출 하반기 회복세…상반기 41% 상승
한국은행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이이수 과장은 "전선,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부품 수출 회복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