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매장 여는 한섬의 '역발상'…"해운대 패션 쇼핑 랜드마크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부산 해운대에 오프라인 매장인 더한섬하우스(사진)를 연다. 주요 패션업체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정리하는 가운데 주요 거점에 대형 매장을 내는 역발상 마케팅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섬은 25일 부산 중동 신시가지에 콘셉트스토어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을 연다. 1914㎡ 규모로 한섬의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광주, 제주도에 이은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은 4개 층(지상 1~4층)으로 구성됐다. 층별 테마에 맞춰 타임, 시스템, 마인 등 13개 한섬 브랜드의 남녀 의류와 액세서리 1000여 개 제품을 혼합 배치한다. 1층에는 여성 캐릭터 매장이 들어서고 2층과 3층은 각각 캐주얼 매장과 여성 캐릭터 및 남성 매장으로 꾸며진다. 4층에는 문화강좌 등을 열 수 있는 VIP 라운지가 350㎡ 규모로 들어선다.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이 들어서는 해운대구는 서면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꼽힌다. 한섬 관계자는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은 해운대 신시가지 주거 밀집 상권과 인접한 데다 반경 2~4㎞ 안에 부산의 대표적 부촌으로 불리는 마린시티, 센텀시티가 있어 잠재 고객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섬은 해운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잡아 더한섬하우스를 부산의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색 매장과 볼거리를 배치했다. 1층에는 1924년 영국 왕실이 공식 인증한 런던 3대 플라워숍인 해이포드&로즈 국내 1호점이 들어선다. 글로벌 아티스트 컴퍼니 핀즐과의 협업 작품도 전시한다.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인 한섬케어플러스 조닝도 선보일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