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올 생산량 절반 팔려"
'픽업 명가' 포드의 매버릭 추격
현대차 '싼타크루즈'.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 '싼타크루즈'.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사진)가 ‘픽업 명가’로 꼽히는 포드의 신형 모델 매버릭의 사전 판매량을 추격하고 있다. 도요타도 픽업 툰드라 신형을 하반기 출시하며 ‘픽업트럭 전쟁’을 예고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미주권역담당 사장은 최근 미국 폭스뉴스에 나와 “지난달 이뤄진 싼타크루즈 사전 예약신청에서 올해 계획한 생산량의 절반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이면 전부 팔릴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사전 판매량과 생산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어캐스트솔루션이 전망한 올해 싼타크루즈 생산량(3만여 대)을 감안하면 1만5000대가량이 사전예약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사전 판매에서 3만6000대 주문이 들어온 포드 매버릭을 추격하고 있다.

픽업트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트럭의 특성을 합친 차량이다. 지난해 포드(약 88만 대)가 미국에서 픽업트럭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제너럴모터스(GM)가 69만여 대, 스텔란티스 픽업 브랜드 램이 56만여 대로 뒤를 잇고 있다.

싼타크루즈 가격이 아직 발표되기도 전에 이 같은 주문 러시가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싼타크루즈는 크로스오버차량(CUV) 크기의 소형 픽업으로 젊은 층과 여성 운전자가 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지 매체들은 크기와 성능이 비슷한 싼타크루즈와 매버릭을 라이벌 구도로 잡아 비교 기사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34만 대로 픽업 판매량 4위에 오른 도요타는 툰드라 신형 모델을 하반기 출시해 픽업 경쟁에 불을 붙인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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