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효과…업비트·빗썸 몸값도 재평가
투자은행(IB) 업계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다. 코인베이스나 다른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사례를 감안하면 기업가치 10조~20조원대가 가능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업비트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수준까지 상승했고, 수수료(0.05%)를 감안하면 올해 3조7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두나무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빗썸코리아 주식은 최근 비상장 거래 사이트에서 40만~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으로 환산하면 2조원 수준이다. 빗썸은 순이익이 업비트보다 높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더 크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암호화폐거래소를 ‘정식 금융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코인베이스 상장을 계기로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