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개통령(개+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은 강형욱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 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듬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7억여원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셈이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48억원으로 전년(42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매출은 전년 대비 74% 가량 줄어든 대신 보듬교육 매출이 두배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지난해 매출 중 보듬교육 등 용역 매출은 42억원으로 대부분(87%)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반려동물용품 등 상품 매출이다.보듬컴퍼니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강 훈련사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599만원짜리 '365일 마스터플랜 풀패키지', 399만원 짜리 '365일 vvip풀패키지' 등 반려견 훈련 프로그램을 판매했다.최근 보듬컴퍼니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재편하는 모양새다. 보듬컴퍼니는 다음 달 30일부터 보듬교육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부터 보듬교육 대표전화 연결을 종료하고 문의는 홈페이지로만 받겠다고 공지했다. 다음 달 30일 마지막 레슨이 진행된 후 7월 1일부터는 남은 솔루션 기간에 대해 개별 환급이 진행될 예정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KG모빌리티가 황기영 해외사업본부장(전무·왼쪽)과 박장호 생산본부장(전무)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곽재선 회장 포함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황 신임대표는 국내외 사업을 총괄한다. 현대자동차 러시아법인장(상무)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KG모빌리티에 합류한 황 대표는 신시장 개척 등에서 성과를 낸 걸 인정받았다. 지난해 KG모빌리티는 5만3083대를 수출해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황 대표는 최근 내놓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에 대한 해외 마케팅을 총괄한다. 박 신임대표는 생산 및 기술 등을 담당한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에서 생산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한 박 대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협력적인 노사 문화를 구축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생산라인 통합 공사를 통해 기존 프레임 차량 전용 라인에서 전기차 제작이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설비 효율성을 높이고, 차종별 판매량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김진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68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영업이익은 229.1% 늘었다. 코스맥스 분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스맥스는 “국내 소비 증가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고객사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0.7% 늘어난 3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방한 외국인이 꾸준히 늘며 내수 화장품 소비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게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태국(87.5%)과 미국(43.2%), 중국(28.5%), 인도네시아(25.8%) 등 해외 법인도 1년 새 매출이 늘었다. 코스맥스와 함께 ‘ODM 쌍두마차’인 한국콜마는 1분기 매출 5748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68.9% 늘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여름철을 앞두고 중소·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케어 제품 및 해외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중소 ODM 업체 대부분도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8.4%, 67.1% 증가했다.최근 고성장하는 미국 인디 브랜드 수혜주로 주목받은 본느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4.9%, 868.9% 급증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