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중국 광저우 신공장 전경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중국 광저우 신공장 전경 /코스맥스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68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영업이익은 229.1% 늘었다.

코스맥스 분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스맥스는 “국내 소비 증가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고객사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30.7% 늘어난 3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방한 외국인이 꾸준히 늘며 내수 화장품 소비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게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태국(87.5%)과 미국(43.2%), 중국(28.5%), 인도네시아(25.8%) 등 해외 법인도 1년 새 매출이 늘었다.

코스맥스와 함께 ‘ODM 쌍두마차’인 한국콜마는 1분기 매출 5748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68.9% 늘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여름철을 앞두고 중소·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케어 제품 및 해외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중소 ODM 업체 대부분도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8.4%, 67.1% 증가했다.

최근 고성장하는 미국 인디 브랜드 수혜주로 주목받은 본느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4.9%, 868.9% 급증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