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545만원 맥북 주문했더니 철판이 왔어요"
포장 상자 안에 맥북 프로 대신 실제 제품과 모양과 크기, 무게가 유사한 '철판'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박스부터 포장까지 (새제품과) 똑같이 돼 있어서 절대 의심하지 않고 개봉했다"면서 "택배 중고거래라면 이해하겠는데 상장하는 쿠팡에서 이러니 누굴 믿고 사야 하냐"고 말했다.
25일 쿠팡에 따르면 최근 B씨는 맥북 프로 2개를 구매한 후 제품만 빼내고 재포장해 모두 쿠팡에 반품했다.
B씨가 반품한 상품은 모두 검수 과정을 거쳤지만, 포장 상태가 완벽해 새 상품으로 인지돼 A씨에게 판매됐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B씨는 반품 후 환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A씨에 대한 환불 조치를 완료하고, 물류 센터에 남아 있던 나머지 제품도 회수했다.
쿠팡 측은 "회사의 반품 및 환불 정책을 악용한 의도적인 범죄행위로 판단돼 B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쿠팡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쿠팡의 검수와 판매 과정이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쿠팡은 제품을 판매할 때 '새제품', '중고상품', '박스훼손', '리퍼' 등으로 제품 상태를 안내하지만, 이번 제품은 반품됐다는 설명 없이 새제품으로만 설명했다.
반품된 상품이 미개봉 상품으로 보이더라도 구매자에게 반품 상품이라는 것을 알려야 했다는 지적이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쿠팡이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로켓배송' 상품이자, 쿠팡이 엄선한 브랜드 상품으로 광고하는 'C.에비뉴' 제품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소비자의 불안감이 크다.
쿠팡 측은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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