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쏠' 앱에 '관공서 증명서 저장했다가 사용' 기능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폰 앱에 전자문서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각종 거래와 금융상품 가입을 위해 각종 서류를 일일이 떼야했던 불편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신한 쏠(SOL)에서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지난 3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전자증명서 발급·유통시스템(전자문서지갑)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자증명서 발급·유통시스템은 정부의 디지털 정부 혁신 발전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종이증명서 제출에 따른 불편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민원 서류의 신청과 제출 등 전 과정에서 전자증명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안성도 높다. 전자증명서는 본인만이 접근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자기 정보저장소에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된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려도 정보 유출에서 자유롭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정부24’ 앱에서 필요한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고 수령방법을 ‘전자문서지갑-신한 쏠(SOL)’로 선택하면 전자문서 보관이 가능하다. 종이 출력 없이 신한은행과 타 금융기관, 민간기업에 해당 증명서를 전자문서 형태로 제출하거나 본인의 정보가 담긴 전자증명서를 관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저장된 전자문서를 은행 시스템에 연결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을 만들었다. 행정기관 방문 없이 자동차등록원부를 전자증명서로 발급받아 신한 마이카 대출(자동차 대출)에 활용하거나 병적증명서를 발급해 신한은행에서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주민등록등초본 등 13종의 전자증명서를 저장할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100종으로 전자문서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신한 쏠 내에 전자증명서 발급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해 소비자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