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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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면서 무역금융펀드들이 잇단 말썽을 부리고 있다. KB증권이 판매한 무역금융펀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의 환매가 연기됐고, 우리은행에서 판매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는 환매가 중단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KB증권 등이 판매한 'KB 에이블 DLS 신탁 TA인슈어드 무역금융' 상품이 지난 4월 만기 상환에 실패하고 환매가 3개월 연기됐다.

이 상품은 글로벌 무역금융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인 아시안트레이드파이낸스펀드(ATFF)에 편입된 채권 가운데 보험 등을 통해 안정성이 보강된 자산을 별도로 분리해 기초 자산으로 삼았다.

KB증권에서 판매한 DLS 가운데 이미 만기를 넘겼거나 앞으로 만기가 돌아올 예정인 DLS는 총 1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현재 환매가 연기된 금액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4월 만기 도래한 더플랫폼 아시아무역금융 1Y 1호만 정상적으로 환매했을 뿐 2호, 3호, 4호 환매를 잇따라 연기했다. 해당 펀드는 우리은행에서 판매됐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 기업들의 무역금융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싱가포르 기업들이 부도(디폴트)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펀드가 환매 연기 혹은 중지된 것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무역 환경이 악화해서다. 무역 환경이 안 좋아지자 자금 회수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