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양산을 위해 2차 전세기를 띄운다. LG전자 등도 현지 공장 필수 인력 파견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0여명은 오는 28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베트남에 입국한다. 전세기는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에 내린다.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은 지난 13일 1차 입국(186명) 때와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14일 격리'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있는 공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분리돼 하반기 스마트폰에 들어갈 중소형 플렉서블 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 작업을 하게 된다. 공장 근처 별도의 숙소에 머물며 외부인과의 접촉이 차단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는 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이 상반기 내에 베트남 공장에 있는 생산 설비를 신제품 생산에 맞게 개조해야 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계열사 엔지니어 250여명도 오는 30일 전세기편으로 베트남에 입국한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개발, 생산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LG전자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서 TV와 세탁기를 생산한다. 작년엔 한국 평택에 있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이 곳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하이퐁에서 소형 OLED 모듈 조립공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 도착한 엔지니어들은 현지 법인이 지정한 호텔에 2주간 자가 격리한 후 업무를 시작한다. LG는 조만간 2차 전세기로 추가 인력을 베트남에 보내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