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던 백화점 매출이 지난 주말 10% 안팎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자 외출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의 지난 주말(14~15일) 매출은 전주(7~8일) 대비 10%가량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점포 매출이 평균 9.4% 증가했다. 서울 명동 본점은 17.9%, 잠실점은 11.2%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 기준 매출이 12.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주보다 8.2% 올랐다.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린 건 명품과 옷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 패션 상품 매출은 1주일 전보다 16.7%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이 19.8%, 여성 패션 상품이 18.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명품 판매가 늘었다. 전주 대비 32.6% 급증했다.기온이 올라가면서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골프 상품 매출도 15.8%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옷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기 봄세일 기간은 2~3주 이상 남았지만 기온이 올라간 영향이 크다”며 “새 계절에 맞는 패션, 잡화를 사러 온 방문객이 늘었다”고 말했다.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보기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백화점의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여전히 20~30%가량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말 방문객이 늘기는 했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여전히 반 토막 수준인 점포도 있다”며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났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업계는 코로나19의 확산 여부가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콕족’이 늘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외출하게 되고, 확산세가 더 꺾이면 정상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1일 242명 발생한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명품브랜드 ‘베르사체’를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백화점 중 처음으로 베르사체 코리아와 온라인 판매계약을 맺었다. 이전까진 병행수입업체들이 판매했다.쥬얼리, 여성용 클러치백 등 40여종의 베르사체 제품은 ‘롯데 프리미엄몰’과 모바일 앱 ‘엘롯데’에서 판매된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잠실 월드타워점, 수원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교환하거나 수선할 수 있다. 베르사체는 1978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선보인 명품 브랜드다. 황금색을 입힌 바로크 무늬를 활용한 디자인과 메두사 머리가 새겨진 로고가 유명하다.제이지(Jay-Z), 칸예 웨스트 등 해외 힙합 뮤지션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베르사체를 사용했다. 노래 가사에 베르사체를 넣거나, 앨범 사진을 찍을 때 베르사체를 입었다. 힙합 뮤지션들에게 베르사체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좋은 브랜드로 통한다. 화려한 장식 덕분이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한국백화점협회는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를 2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황 대표는 1992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상품본부 패션부문장, 영등포점장을 지냈다.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과 상품본부장도 거쳤다. 올해부터는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백화점협회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협력을 위해 결성된 사단법인으로, 갤러리아와 롯데, 신세계, 태평, 현대, AK플라자 등 총 6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