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에 돼지는 감소

작년 4분기 국내에서 사육 중인 한·육우, 육계 마릿수가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살처분으로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16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작년 12월1일 기준) 한·육우 마릿수는 321만1천 마리로 1년 전보다 9만8천 마리(3.2%) 증가했다.

한우 가격 상승으로 번식우 마릿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 사육 마릿수는 8천873만8천 마리로 1년 전보다 282만4천마리(3.3%) 늘었다.

종계와 성계 마릿수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생산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한·육우와 육계 수는 1976년 가축동향조사가 지정통계로 지정된 이래 역대 4분기 중 가장 많은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1천128만 마리로 1년 전보다 5만3천마리(-0.5%)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경기도 연천, 파주, 김포, 강화 일대의 농장 248곳에서 돼지 38만1천마리를 살처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작년 9월 17일 확진됐으며, 이번 통계에 관련 피해가 반영됐다.

달걀 생산을 위한 산란계 마릿수는 7천270만1천 마리로 1년 전보다 204만 마리(-2.7%) 줄었다.

종계 입식 감소로 병아리 생산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863만7천마리로 1년 전보다 35만9천마리(-4.0%) 줄었다.

산란 종오리 감소로 육용오리 생산 마릿수가 감소했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8천마리로 전년과 동일했다.

작년 4분기 소·식용닭 수,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