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투자·소비 등 3대 경제 지표가 올 2월 이후 8개월 만에 동반 감소했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시점이 늦어지고, 올해 2%대 성장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9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도 9월(-2.3%)에 이어 지난달(-0.4%)에도 내렸다. 6~9월 증가세를 보이던 설비투자도 10월 감소(-0.8%)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한 99.4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0%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3%로 내렸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반등할 뚜렷한 신호가 안 보여 올해 2%대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준/김익환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