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홍콩 지방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시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했지만 금융시장에 대해선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증권사 성연주 연구원은 "452석 가운데 388석을 확보한 범민주파가 홍콩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며 "1997년 홍콩 방환 이후 지방 선거에서 첫 승리로 친중파 진영은 59석만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내년 9월 실시 예정인 홍콩 입법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그간 친중파 의원 의석수가 많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범민주파 의석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등 법안 상정시 시위대에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성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지난달 '4중전회'에서 홍콩 통제권을 강화했지만 홍콩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융시장 혼란을 방어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시위가 재차 확대되더라도 환율 등 금융시장 개입은 지속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