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미래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미래산업전략팀을 23일 신설했다.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태스크포스(TF)팀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취임 초인 지난 4월 4차 산업혁명 육성 TF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조직으로, 행정안전부와 조직 신설 관련 협의를 거쳐 이날 출범했다. 미래산업전략팀은 시스템반도체, AI, 미래차 분야에서 중소기업과 현장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문멘토단 150명을 구성해 멘토와 기업 간 상시 컨설팅을 주선한다. 또 중소기업과 전문멘토단이 250개 과제를 발굴해 기업과 함께 과제를 설계·지원한다. 그동안 기업이 정부 사업을 찾아 신청하는 정부 주도 지원 방식에서 탈피한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중소벤처기업이 261개에 불과해 사실상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설계(팹리스)-생산(파운드리)-수요 기업 간 연계가 부족하다. 전기·미래차 분야는 초기 단계로,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다. AI 분야도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시스템반도체, AI,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건전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