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美 68.81% 압도적 1위
한국 프리미엄 0%..."과열도, 영향력도 없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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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또다시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다. 수차례 조정을 거치며 과열 없이 조금씩 상승하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1106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연중최고점인 1081만5000원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큰 조정을 받으며 92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해 금일 14시경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제도권 진입 기대감에 채굴 난이도 상승 등의 호재가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오는 21일 암호화폐 취급 업체에 대한 세부 규제 지침을 내놓는다.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도 해당 FATF 권고안을 따르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글로벌 단위의 첫 규제 사례가 생기게 되면 당장은 큰 혼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업계는 이를 ‘제도권 진입을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늘어나며 채굴 난이도가 소폭 상승한 것도 시세에 영향을 줬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자금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거래 통계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체 비트코인-법정화폐간 거래량 중 달러화가 68.8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엔화는 23.54%로 2위에 머물렀다.

한편 비트코인의 국내 프리미엄(국내 암호화폐 가격과 해외 암호화폐 가격의 차이)은 0%를 기록하며 과열 양상 없이 해외 시세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예전의 영향력을 완전히 잃었다. 국내 비트코인-법정화폐 거래량도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의 2%대에 불과하다. 여전히 3위긴 하지만, 미국과 일본이 전체 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나머지 국가의 거래량이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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